코딩팍

올해 땡스기빙 연휴에 플로리다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 월드에 3박 4일로 여행을 다녀왔다. 그래서 후기, 꿀팁, 리조트, 놀이기구 추천, 티켓팅사용 방법 등등 나눠보도록 하겠다.

1. 티케팅 + 라이트닝 패스

일단 디즈니 월드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표를 구매해야 한다.  표는 디즈니월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하면 된다. 고르는 날짜마다 가격이 바뀐다.

며칠을 언제 구매할 것인지 고르면 테마파크 하나 혹은 Park Hopper를 선택할 수 있다. Park hopper는 하루에 여러 개의 파크를 방문할 수 있는 티켓인데 파크 한 개짜리를 여러 날 방문하는 것보다 싸게 구매할 수 있다.


위 사진에서는 Hollywood Studio는 하루에 $184지만 Park hopper를 선택하면 $262에 Hollywood Studio와 다른 파크를 하루에 추가로 방문할 수 있는 것이다.

Park hopper는 자신의 일정에 맞게 구매하면 되지만, 만약에 디즈니 월드를 일주일 내내 방문해서 하루에 한 테마파크를 갈 것이 아니라면 Park hopper를 구매해서 여러 파크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글쓴이는 2일 치 park hopper를 구매해서 총 $448가 들었다.

라이트닝 패스

라이트닝 패스는 추가비용을 내고 일반줄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라이드를 탈 수 있는 서비스이다.

종류는 Single Lane Lightning Pass와 Multi Lane Lightning Pass가 있다.

Single Lane Lightning Pass는 파크마다 제일 인기가 많은 어트랙션을 한번 빠르게 탈 수 있는 패스이다. 가격은 라이드 하나당 $10불대부터 시작.

Multi Lane Lightning Pass는 싱글래인에 포함된 라이드를 제외한 다른 라이드들을 빠르게 탈 수 있는 패스이다. 가격은 파크당 $20불대부터 시작.

라이트닝 패스는 리조트를 예약했으면 7일 전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미리 구매를 하지 않으면 매진될 가능성도 있으니 주의하자. 글쓴이도 라이트닝 패스를 구매하려고 3일 전에 봤으나 거의 다 매진 상태였다.

라이트닝 패스를 구매하면 앱에서 예약 가능한 시간을 임의로 배정해 준다. 한 시간 타임슬롯을 배정해 주는데 그 안에 라이드를 찾아가면 일반줄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탈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을 임의로 배정해 주는 것이 단점일 수도 있는 게 동선이 꼬일 수도 있고 시간대가 자신이 계획했던 것과 안 맞을 수도 있다.

멀티레인 패스를 구매하면 처음에 예약할 라이드 3개를 고르게 된다. 그럼 앱이 시간대를 정해주고 그 시간대에 맞춰서 이동하면 된다. 한 라이드를 타면 다음 라이드를 바로 예약할 수 있기 때문에 라이드를 입장하는 순간 다음 라이드를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런식으로 표를 찍으면 라이트닝 레인으로 입장할 수 있다.

그 외에도 Premier pass라는 것이 있는데 이건 파크당 $200부터 시작한다. 이 패스는 시간 예약 없이 무제한으로 모든 라이드의 줄을 기다리지 않고 타는 것이다. 입장료보다 비싼 프리미어이다.

라이트닝 패스 구매 여부는 선택이다. 1일 차는 라이트닝 패스 없이 보냈고, 2일 차는 라이트닝패스를 구매했는데, 둘 다 좋은 경험이었다.

2. 리조트

리조트는 자신에게 맞는 가격대와 위치를 보고 고르면 된다.

이번에는 가성비 리조트 중 하나인 Pop Century Resort에서 지냈다. 일단 skyliner라는 케이블카로 할리우드와 앱콧이 연결되어 있어서 이동이 편했다. 모든 리조트가 테마파크와 버스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동은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리조트에서 지내면 파크를 30분 일찍 입장할 수 있다. 이걸 이용하면 제일 인기 있는 어트랙션을 오픈럭을 할 수 있다.

다만 이번에 가서 느낀 점은 비싼 리조트일수록 테마파크와 가깝고 파크에 있는 버스정류장도 가성비 리조트보다 가까웠다. 우리끼린 서민텔 서러워서 지내겠나라고 농담하면서 지냈다. ㅎㅎ

 

Pop century resort에는 수영장, 푸드코트, 기프트샵이 있었다. 밥도 사 먹을 수 있고 카페도 있고 리조트 느낌도 나지만 디즈니 캐릭터들이 덜 있어서 테마 자체는 별로다. 이번에는 운 좋게 레이크뷰에 걸려서 지낼만했다.

 

3. 일정 및 어트랙션 후기

보통 디즈니 월드를 방문하게 되면 3박 4일로 리조트를 잡고 2일 파크를 방문하거나, 5박 6일을 숙박하고 4일 파크를 방문한다. 2일 파크를 방문하면 park hopper 표를 구매해서 하루에 2개의 파크를 방문하면 된다.나의 2일 파크 일정을 정리해 보았다.

1일 차 - Hollywood Studio + EPCOT

8시 30분에 Hollywood Studio 입장을 위해 7시 50분 정도에 숙소에서 나섰다. 이번에 바쁜 날이었는지 아침 7시 반부터 케이블카에 줄이 있는 게 창밖으로 보였다. 그래도 케이블카는 빨리 줄이 줄어들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 다행히 8시 반엔 우리가 오픈런하고 싶었던 Star Wars Rise of Resistance 앞에 도착했다.

Hollywood Studio

1. Millennium Falcon: Smugglers Run 원래는 Rise of the Resistance를 타러 오픈런을 했지만 잠시 점검 중이라고 해서 바로 옆에 있는 다른 스타워즈 어트랙션인 밀리니엄 팔콘을 탔다. 일찍 들어가서 줄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갔다. 라이드는 6명이 한 팀이 되어서 우주선을 조종하는 건데 모르는 사람들하고 협동해야 해서 조금 부담스러웠다ㅋㅋ. 조종사 역할을 받았는데 너무 어려웠다. 어트랙션 앞에 거대한 우주선이 라이드보다 더 볼거리인 듯.

2. Star Wars: Rise of the Resistance 이걸 위해 할리우드 스튜디오에 온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 스타워즈 팬도 아니고 그냥 영화만 본 정도인데, 감동적이었다. 이 어트랙션은 인트로도 길고 라이드도 길다. 스케일이 엄청나서 제일 재밌는 어트랙션이었다. 디즈니 월드 통틀어서 최애 어트랙션이었다.

무조건 오픈런 추천!

3. Beauty and the Beast – Live on Stage     

라이브 뮤지컬인데 30분 만에 미녀와 야수 스토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즐길 수 있음. 배우들도 라이브 잘하고 내용도 재밌어서 강추!

4. The Twilight Zone Tower of Terror     드롭존 같은 놀이기구인데 그냥 한번 떨어지고 끝나는 놀이기구가 아니다. 매우 강추!5. The Little Mermaid – A Musical Adventure    

이건 뮤지컬이긴 하지만 작은 무대 위에서 액션이 더 적어서 미녀와 야수보다는 감동이 덜하다. 신선하게 애니메이션과 진짜 사람이 섞여서 연기하는데 오히려 모두 사람이었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실내라서 더우면 휴식용으로 나쁘지는 않음.

6. Mickey & Minnie's Runaway Railway     미키 테마로 된 트랙리스 라이드. 스토리도 간단하게 있고 나쁘지는 않지만 위에 라이드에 비해서는 약한 편.


EPCOT

오후 3시 정도에 앱콧 파크로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했다. 한 30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다. 케이블카 이동 중 옆에 앉은 가족이 12번 방문했다면서 앱콧 레스토랑 추천을 받았다. 멕시코에 있는 코코와 일본에 있는 Teppan Edo를 추천해 줬다.

7. Shiki-Sai 일식당    

추천받은 Teppan Edo를 가려고 했는데 당일 예약이 가득 찼다고 해서 옆에 붙어있는 초밥집에 갔다. 맛은 있지만 테마가 없어서 아쉬웠다. 가격도 비싼 편. 초밥을 먹고 싶다면 추천.

8. Frozen      

노르웨이 안쪽에 프로즌 라이드가 있다. 롤러코스터 느낌인데 프로즌 노래도 나오고 테마도 있어서 재밌다.9. Guardians of the Galaxy: Cosmic Rewind      

와이프의 최애 어트랙션. 빠른 속도의 롤러코스터인데 가오갤 캐릭터들과 스토리도 약간 있다. 앱콧의 메인 라이드!

10. Remy's Ratatouille Adventure   

하루가 끝나가니 지쳤었다. 라따뚜이 스토리와 함께 트랙리스 라이드인데 영상이 살짝 멀미가 났다. 나쁘지는 않은 편.

11. Luminous The Symphony of Us - 앱콧 불꽃놀이     

밤 9시 반에 노래에 맞춰서 불빛과 폭죽쇼가 펼쳐졌다. 앱콧 호수 정가운데서 펼쳐지기 때문에 자리는 어디서 잡든 잘 보일 거 같았다.

불꽃놀이가 끝나고 공원이 닫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이 공원을 나갔다. 케이블카를 타고 숙소를 가야 하는데 줄이 길어져서 20분 정도 기다리면서 탔다. 긴 일정에 밤에는 피곤해지기 때문에 불꽃놀이에 관심이 적다면 건너뛰고 미리 나가는 것도 괜찮을 수도 있다.

 


2일 차 -  Animal Kingdom + Magic Kingdom

애니멀 킹덤이 8시 오픈이었지만 전날의 피로도 있었고 메인 어트랙션인 Avatar Flight of Passage는 미리 사둔 라이트닝 패스가 12시 반에 예약되어있었기 때문에 조금 여유롭게 숙소를 나섰다. 버스를 타고 전날과 비슷하게 8시 반정도에 애니멀 킹덤에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한산했다. 

Animal Kingom

1. Kilimanjaro Safaris   

사파리를 제일 처음으로 갔는데 줄이 하나도 없어서 바로 탔다. 원래 줄 기다리면서 먹으려고 했던 베이글은 직원이 가방에 넣어놓으면 괜찮다고 했다. 동물들도 많이 봤지만 드넓은 사파리에 비해 동물 수가 적었다고 생각했다. 줄이 짧다면 볼만한 라이드. 30분 이상이면 조금 시간 아까울 수도.

2. Na'vi River Journey     

벌써 9시가 넘었는데 아직도 파크엔 사람이 별로 없었서 나비 리버도 금방 탔다. 신비한 아바타 세상을 구경할 수 있는 편안한 라이드. 아바타 세계관을 좋아한다면 추천!

3. Dinosaur     

이상하리만큼 사람이 없었던 라이드, 조금 외진 곳에 있기도 하고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12명이 타는 롤러코스터 차량에 나와 와이프 둘이서만 탔다. 어두운 곳에서 공룡들이 무섭게 나오는 라이드인데 둘이서만 타서 너무 스릴 넘치게 타고 왔다. 사람이 없다면 강추! (추가로 오후에도 줄이 짧길래 또 탔는데 다른 사람들과 같이 타니 재미가 절감됨)

4. Expedition Everest – Legend of the Forbidden Mountain      

빠른 롤러코스터 스타일, 스릴 넘침!

5. Yak & Yeti 레스토랑 - 아시안     

15분 웨이팅을 걸고 주변을 구경하다가 먹은 레스토랑. Tuna nachos와 sweet and sour chicken with fried rice가 맛있었다. 분위기도 매우 좋음! 가격도 착한 편.

6. Avatar Flight of Passage     

정말 기술이 이렇게 발전했나 싶을 정도로 미친 라이드. 고글 없는 VR에다가 의자 움직임으로 몰입감 1000%. 디즈니월드 통틀어서 와이프 원픽이다.


Magic Kingdom

오후 2시 정도에 버스를 타고 매직 킹덤으로 이동. 매직 킹덤은 Lightning Pass Multi Lane으로 3시부터 예약이 되어있었다.

7. Seven Dwarfs Mine Train   

싱글 패스가 매진이어서 60분 정도 기다리고 탄 라이드. 재밌는 롤러코스터이지만 다른 파크 메인에 비해서는 많이 빈약함. 스토리도 없고 그냥 기본 롤러코스터.

8. Pirates of the Caribbean     

캐리비안 해적 배경을 구경하는 편안한 라이드. 배 스케일이 웅장해서 타볼 만함. 이때부터는 라이트닝 패스로 편하게 줄 안 서고 라이드를 타기 시작했다.

9. Haunted Mansion  

최악의 라이드, 이걸 줄 기다려서 탔다면 화났을 거 같다. 직원들이 고생해서 간신히 별 2개.

10. Tiana's Bayou Adventure    

물 위에서 타는 롤러코스터. 역시 디즈니 월드다 싶을 정도로 라이드의 길이가 길다. 흠뻑 젖을 수 있으니 조심! 경험 많은 사람들은 우비까지 챙겨 와서 탄다.

11. Under the Sea - Journey of The Little Mermaid  

편안히 앉아서 인어공주 스토리 보는 라이드. 애기용인 듯싶다. 별로 재미는 없음

12. Dumbo the Flying Elephant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회전하는 라이드,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실망했다.

13. Disney Starlight: Dream the Night Away    

판타지랜드 쪽에서 입구로 가는 기차를 별생각 없이 저녁 7시 반에 탔다. 근데 입구 쪽에 도착하니 8시에 퍼레이드를 한다는 것이다. 운이 좋게 바로 명당자리를 잡고 퍼레이드를 봤다. 디즈니 캐릭터들 총출동에 불빛이 반짝이는 멋있는 퍼레이드 였다.

14. Happily Ever After 불꽃놀이

퍼레이드 이후 곧 불꽃놀이가 시작한다. 퍼레이드 때문에 메인 길이 닫혀있었는데 퍼레이드 끝부터는 사람들이 퍼레이드 뒤를 쫓아서 걸어갈 수 있게 해 놨다. 퍼레이드를 따라가는 재미도 있고 불꽃놀이 자리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입구 쪽이 시작 지점이라서 따라가는 행열 제일 앞에 서서 불꽃놀이 명당자리를 잡았다. 울타리에 앉아서 볼 수 있는 좋은 자리었다.

성을 배경으로 한 불꽃놀이는 환상적이었다. 

매직킹덤이 이날에는 밤 11시에 닫기 때문에 우리는 아직 못 가본 Tomorrowland 쪽으로 향했다. 인파를 뚫고 가느라 고생했지만 추가로 라이드 여러 개를 탈 수 있었다.

15. People Mover   

앉아서 쉴 수 있는 기차라이드. 투모로우 랜드를 한 바퀴 도는데 생각보다 매우 길어서 쉬엄쉬엄 타기에 매우 좋다. 찾아보니 투모로우랜드는 1950년대부터 지어졌다고 한다. 그 당시 사람들이 생각했던 미래를 그린 지역이라 그런지 이질감이 들었다.

16. Tomorrowland Speedway

절대 피해야 할 카트 라이드. 카트 페달만 밟아서 조종하고 핸들도 좌우로 살짝 움직일 수는 있지만 가운데 트랙이 있어서 벗어나지 못한다. 속도감도 없고 그냥 애기용인 듯.

17. Space Mountain   

가오갤 라이드 하위호환 버전 라이드. 어두운 곳에서 매우 빠른 롤러코스터인데 나름 재미있다!

여기까지 최대한 어트랙션을 타다 보니 밤 11시가 되어서 버스를 타고 숙소로 복귀했다. 총 3 만보정도 걸음.

 

꿀팁

  • 거의 모든 라이드가 가방을 들고 탈 수 있어서 가방을 들고 가는 게 편하다. 가방에는 선글라스, 물병, 밤에 추울걸 대비한 겉옷을 들고 다녔다.
  • 파크 입구에는 $10를 내면 하루 종일 쓸 수 있는 락커가 있다. 만약 들고 다니기 힘든 짐이 있다면 파크 입구에 맡겨 놓을 수 있다.
  • 꼭 라이트닝 패스를 구매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줄을 기다리면서 구경할 거리가 있는 어트랙션들이 많이 있어서 줄 기다리는 게 생각보다 힘들지 않다.
  • 꼭 Disney World 앱을 설치해서 어트랙션 줄이 얼마나 긴지 체크를 하자. 웨이팅이 얼마인지에 따라서 동선을 바꾸면 효율적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그리고 앱을 통해서 구글맵처럼 파크 내 이동 혹은 파크 간 이동을 어떻게 하는지 검색할 수 있다.
  • 파크에 가는 날이 아닌 날은 Disney Springs를 방문을 추천한다. 쇼핑 할 곳이 많고 맛있는 레스토랑도 많이있다. 

 

최종 파크 순위

1. Animal Kingdom - 파크 테마가 확실하고 잘 꾸며져 있음

2. Hollywood Studio - 라이드들이 제일 재밌음

3. EPCOT - 구경거리 많지만 너무 넓은 느낌, 라이드 적음

4. Magic Kingdom - 조금 더 아이친화적인 느낌

후기를 찾아보니 이 순위는 각약각생이었다. 사람들의 취향이나 경험에 따라서 많이 갈리는 것 같다.

디즈니 월드에 있는 동안 정말 다른 세상에 있는 것 같았다. 파크마다 모든 디테일에 신경 쓴 게 티가 났고 스케일이 너무나도 커서 놀라웠다.  또 한 번 방문할 기회가 생기면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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