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팍

 

 

IBM Canada에서의 코업/인턴 생활 후기

내가 IBM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인턴을 한 게 2016년이다. 지금 돌아보면 벌써 4년이나 지났다. 그 때 경험은 너무 재밋고 자유로웠다는 기억 든다

 

 

일단 면접 과정부터 시작하자

 

대학교 코업 프로그램

나는 Waterloo 대학교라는캐나다에 있는 공대를 나왔다. 학교에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바로 co-op 프로그램이다. 코업은 한국말로 하면 인턴이다. 그래서 학기 진행 방식도 특이하다. 나는 컴퓨터 공학과를 나왔는데, 학기가 4개월 공부, 4 개월 인턴, 4개월 공부 이런식으로 무한반복 5 프로그램이다. 물론 여름 방학 같은건 없다. 정말 너무나도 빡센 프로그램이다. 뇌피셜로는 1학년에서 2학년까지 살아남은 학생은 50% 정도 엿다. 캐나다 대학교 적응은 그만큼 힘들다. 어찌어찌 1학년을 버티고 나는 2학년 3번째 코업에 IBM 지원하게 된다.

 

코업을 구할 때는 자기 자신이 알아서 구해야한다. 대부분 학교에 올라오는 구직 포스팅을 보고 신청하지만 따로 구하기도 한다. 경험이 별로없는 저학년일 때는 학기에 이력서를 50개의 기업에 한번에 보내야 두군데에서 면접을 있다. 나는 1학년때는 스타트업과 은행에 있는 기회가 있엇다. 그리고 3번째코업 때에 IBM에서 면접이 왔다. 나름 이름이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조금 신났었다. 물론 면접 준비도 모두 학기 중에 해야하기때문에 매우 매우바쁘다

 

면접

면접은 전화로 이루어 졌다. 보통 학교에 회사 직원들이 직접 면접을 보러 오는 경우가 많지만, 대기업에도 불구하고 전화로 인터뷰를 했다입사하고 나서 나도 코업들을 면접 보고나니 그런지 알꺼같았다. 그 사람들도 따로 시간을 내서 일하다가 면접을 보기 때문이었다. 어쨋든 전화로 해서 긴장 됬다. 그리고 이미 수십번의 면접 경험이 있기 때문에 편했다. 나는 기본적인 질문과 기술적인 질문까지 모두 준비 했었다. 외국 기업은 기본적인 질문으로는 항상 Tell me about yourself  (너 자신에 대해 말해봐) 묻는다. 이때는 짧게 자기 경험을 소개 하면 된다. 이런 기본 질문들은 적어서 외워 갔다

 

면접은 생각보다 수월하게 흘러갔다. 나를 면접본 사람은 나의 미래 상사엿는데 기술적인 질문은 하나도 하지않았고 성격이나 회사에 맞는지, 인턴으로서 방향성이 맞는지 같은 것들만 확인하고 40분만에 끝났다. 이야기를 많이 하기보다는 회사에서 어떤 일들이 있는지 설명을 많이 들은것 같다. 합격 했는지는 학교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발표해준다. 나는 그때 다른 면접 한두개 보고 있었지만 대기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IBM 선택했다.

 

참고로 캐나다에서 인턴 월급은 짭짤하다. 그 당시대학교 2학년이었는데시간당 $22 정도 받았다. 일주일에 40시간 일하니깐 40*4*22 = $3520을 받은게 된다. 물론 캐나다는 세금을 굉장히 많이 떼기 때문에 실수령액은 한 $2500 정도 엿다. 그래도 학생으로서 200만 원정도는 매우 짭짤하다.

 

회사생활

회사 위치는 토론토 도시 중심 있기 때문에 버스와 지하철로 다녔다. 출퇴근하는시간은 거의 1시간 가까이 걸렸다. 차가 막히면 40~50거리였다. 나쁘지 않았다. 일단 오피스 실내는 오픈식으로 되어있고 특이한 점은 지정된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지정된 자리가 없기 때문에 매일 매일 자기 자리를 웹사이트를 통해예약해야 한다. 이런 시스템도 신기했다. 알고 보니컨설팅 부서이기 때문에 클라이언트 자사로 많이 보내지기 때문에 자기 자리가필요 없던 것이었다.첫날은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IBM 토론토 본사로 갔다. 그때 IBM에서 뽑은 인턴은 5 정도 엿다.

 

내가 인턴으로서 해야할 첫 일은 R&D research & development인데 연구와 개발로 해석된다. 가서 상사도 만나고 어떤 일들이 있는지 설명을 들었다. 다양한 기술과 신기술을 계속 개발하는 것이었다. 그런 개발할 종류들은 인공지능, 가상현실, IOT, 블록체인 같은 것들을소개해주었다. 나는 그중에서 제일 흥미로워 보이는 가상현실(VR) 골랐다. 내가 VR 통해서 해야하는 것은 IBM 클라이언트들이 쓸만한 사용 가능한 데모를 만드는 것이었다. IBM 캐나다의 클라이언트들은 은행, 항공, 통신 같은 계열의 기업들이다.

 

 

그렇게 나의 상사는 나에게 일을 던져주고는 사라졌다. 혼자서 개발하고 발표하면되는 것이었다. 조금은 막막했지만 재밋는 주제를 골랐기 때문에 열심히 VR(가상현실) 대해 배우기 시작했다.  당시 VR 매우 뜨고있는 트렌디한 기술이었다. (지금도 뜨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영원히 뜨기만 하겠다.) 나는 안드로이드 개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모바일로 구현 가능한 VR 만들기로 결심했다. Unity 이용해서 Samsung Gear VR 헤드셋으로기동 가능한 안드로이드 앱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하지만한 번도 3D 모델 같은걸 만들어 경험이 없기 때문에 3D 모델은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한 것들을 찾아서썼다. 그런데 개발 과정을 보고 상사가 맘에 들었는지 시원하게 유료 3D 모델도 구매해 주었다. 역시 대기업 클라스.

 

만들었던  소개

결과적으로나는 4개월의인턴기간 동안 2개의가상현실앱을 혼자서만들었다. 아래는 실제 개발한 앱의 스크린샷이다.

 

 

 

1. VR 비행기 예약 (Seat Selection VR)

직접비행기 안에서 맘에 드는자리를 고르는 앱이다. 돌아다니고 앉아볼수도 있다. 유즈 케이스는 항공사 모바일 앱에서 자리 예약하는 화면에 VR 전환 버튼을 넣고, 버튼을 클릭하면 VR 전환하는 방식이다. 이를 데모하기 위해서 안드로이드 앱까지 개발 했다.

 

 

 

 

2. 주식 롤러코스터 (Ride your Portfolio VR)

자신이 가지고 있는 주식대로 롤러코스터를 있는 재밌는 경험이다. 실제 주식 상황을불러오는 API 이용하여 자신의 주식을 추가하는 안드로이드 앱까지 개발했다. 앱을 만들 가장 어려웠던 것은 롤러코스터를 연결하는 알고리듬을 짜는 것이었다. 주식이 올라가면 롤러코스터도 올라가고 내려가면 같이 내려가기 때문에 짜릿함이 100!

 

이러한 VR앱들을 개발 하고 회사 내에서 VR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발표도 여러 진행했다. 어느새 나는 VR 전문가 되었고, (그때는 그런 게없었다.) 그다음코업은 아예 VR 개발자를 잡게 되었다.

 

하지만 여기서 나와 IBM 인연은 끝이 아니었다. 나의 마지막 인턴을 구할 나는 정직원까지 이어질 있을 확률이 높은 회사들에 지원했다. 나의 이력서를 IBM 당장 돌아오라고 면접도 없이고용해줬다. 그래서 나는 2017 나의 마지막 인턴을 다시 IBM에서 보냈다. 근데 놀랐던 점은 이때 IBM20명 가량의인턴 뽑았다. 예전에는 5명밖에 안 뽑았는데 지난인턴들의 활약이 좋아서엿을까? 나름 뿌뜻.

 

2번째 IBM 인턴 경험

2번째 IBM 인턴이 되었을 나는 이미 수많은 회사 경험이 쌓인후였다. 나의 6번째 인턴 경험이기 때문이다. 여유롭게 같은 오피스에 복귀한 나는 같은 상사를 만날 있었다. 이번에는 무슨 일을 줄까 기대했는데 이번에는 증강현실(AR) 앱을 개발 할 기회가 주어졌다. 사실 이런 걸 개발 하는 개발자가 아직 토론토에는 많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IBM 캐나다에서 이런 일을 맡은 유일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프로젝트의 급이 달랐다. 단순한 R&D 아니라 실제 클라이언트의 일을 맡게 됬다.

 

이번에는 실제 팀이 있는 곳에 배치되었다. 팀은 미국에 있었기 때문에 모든 일은 온라인/전화로진행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벽을색칠하는 기능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2017년에는 AR VR을 뛰어 넘을꺼라는 분석이 많이 나오면서 차세대 기술로 핫했다. 이번 역시 존재 하지 않는 기능을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에 챌린지엿다. AR을 구현 하기 위해 ARCore 이용했다. 그때는 ARCore 아직 베타 단계엿기 때문에 그에 대한 지식이 인터넷에 많이 없었다

 

  

이번 개발은 매우 복잡했다. 단순히 AR 기능만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수 많은 이미지 프로세싱(Image processing) 통해서 색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말로 어려웠지만 4개월 안에 벽을 칠하는 기능을 AR 구현해냈고,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마쳤고 클라이언트는 상황을만족해했다.

 

그리고 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출시하고 낮은 평점을 받았다. 미안해요 클라이언트님! 페인트를 파는 회사인데 색깔이 잘 매치 하지 않는다는 평가와 자신이 원하는 곳을 페인트 하지 않는 다는등등 비평이 많았다. .. 하지만 인턴일 뿐 4개월후에 IBM 회사 생활은 끝났다.

 

 

이후 정직원

나의 마지막 인턴 생활이 막바지를 달리고 있을 즈음, 나의 상사는 정직원으로 학교 졸업 돌아올 생각없냐고 물었다. 마지막 프로젝트까지 성공적으로 끝내고 나니깐 좋게 봐준것 같다사실 나는 이미 다른 회사들도 많이 알고 면접을 보고 있던시기였다. 하지만 대기업의 연봉은 어쩔 없는 걸까, 계약서에 사인해 버렸다. 사실 인턴경험도 너무 즐겁고 재밋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좋은 사람들, 친구들 사이에서 배우고 성장 했던 기간들이었다

 

 

고마워요 I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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